Autic [277256] · MS 2018 · 쪽지

2012-04-27 01: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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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과 반복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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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가 있으면 언젠가는 이용되기 마련....


언젠가부터 공터에는 건물들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 건물들에는 이런저런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입주하기 시작했다. 

거주하기 위한 사람도 있고,상점으로 사용하기 위한 사람도 있고

뭐 그외의 여러용도로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공터는 사람들이 어우러진 하나의 집합체로 변모해갔다.

그런데 어느날 여기에 새로운 건물이 하나 들어섰다.

사람들은 혹시나하는 관심에 그 건물을 들렸고

그 건물에서는 누군가한테는 당연시되어서 필요없는 물건들을 팔고있었다.

하지만 누군가한테는 필수적인 물건이기도 했기때문에 건물은 언제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물건을 사는데 필요한 비용이 효용을 초과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속으로 약간의 불만이 싹텄지만 그 물건을 유일하게 구매 할 수 있는곳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야 감내해야지 싶었다.

하지만 물건값은 점점 올랐고  이 불만의 싹은 그에 맞춰 자라기 시작해서 어느순간 마지막 열매를 맺기만 하는 그런 순간에 이르렀다.

달이 지고 해가 뜨기전쯤의 .. 이제는 공터에서 제법 도시의 구색을 갖춘 그곳에서였다.

누군가 무심결에 그 건물에 불만을 표출하는 글을 써서 붙였다.

이 글은 그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만의 열매를 마침내 맺게 하였다.

그리고는 사람들은 항의했고 건물주인은 

어느 정도 효용을 항변하다 마침내 자신의 불합리성을 인정하고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는

그 건물에서 철수하였다.

약간의 소동이 있은지 얼마후 ...

전의 건물주가 철수했던 자리에 새로운 가게가 입점하였다.

그 가게의 물건들은 예전 건물과는 달리 비용대비 효용이 좋아보였고 

가게의 주인 또한 믿음직 스러워 보였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건물의 다른곳에는 좀 특이한 곳이 들어섰다.

뭐 그다지 필요는 없어보이는데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별로 효용도 없어보이는 물건을 강매하려는

호객행위의 느낌이 심한 곳이었다.

사람들은 당연히 비난했지만 그곳의 주인은 되려 사람들을 하찮게 여길따름이었다.

뭐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람들은 당연히 전자의 가게를 많이 이용했으리라

겉으로 보기에는 다시금 고요를 찾은듯 해보였다.

그런데 어느날 문제가 발생헀다.

윗가게의 물건들이 모두 원산지가 다른곳이었던 것이다.

이는 위 물건의 원산지라고 여겨지던곳으로 여행다녀온 사람의 증언에 의해서 밝혀졌고

이내 사람들은 다시금 예전처럼 불만의 싹을 틔웠으나 이번에는 편이 좀 갈렸다.

여태까지 신뢰가 있으니 봐주자는 쪽, 아니다 배신감을 느꼈다는 쪽 이런쪽으로 나뉘어졌다.

보통 한 사건에 대한 주제를 놓고 의견이 팽팽한 경우 사건 당사자의 태도가 중요하기 마련이다.

무슨일이있었거나 원래그런성격이었거나 뭐 그외 일수도있겠는데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쌓아뒀던 가게주인은 갑자기 완고한 자신의 아집을 내세우며

물건이 기능만 다하면 되었지 원산지가 무슨소용이냐며

필요한 사람만 구매하라는식의 태도를 취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물건의 재료가 원산지가 중요한것이라는것이었다.

이는 이내 여행자에 의해 밝혀졌고 사람들은 가게 주인에대해서

비난의 화살을 더욱 가열차게 쏘아댔다.

하지만 무엇때문인지 가게주인은 ... 끝까지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고

서로 감정의 골만 깊어진체

가게에는 사람의 발길이 끊이게 되었다.

뭐 이런일이 있을동안  옆가게의 주인은 처음보다는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눈쌀찌푸릴정도의 강매행위와,호객행위를 이어나갔다.
(그 가게의 근처에서는 심심치 않게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누군가 협박당했다는(바늘로...) 소문도 떠돌았지만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지않았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가게는 자연스레 잊혀졌다. 

이제는 다시금 고요해진 그 건물..

한동안 평화가 유지되나 싶었다.

어느날 누군가 새로 그 건물에 입주한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입주한 사람은

상점을 하는것은 아닌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입주해서는 ...

시끄러운 음악을 튼다.

사람들은 예전과는 달리 불합리한 일이있다고 판단되면

조용히 불만의 싹만 틔워놓지않고

바로 불만을 재기한다.
  
그런데 이 장소의 입주한 사람의 태도가 적반하장이다.

자신의 비용으로 입주한 곳에서 자신의 자유로운 행동이 무슨상관이냐 이런 주장인듯하다.

사람들은 순간 너무도 어이없으리 만큼의 당당함에 잠시 공황상태가 되고야 만다.

그런데 사람들의 공황상태를 관찰한 이 건물의 입주자도 뭔가 자신이 잘못한점이 있다는것을

어렴풋이 알아챈다. 

이 사람은 곧 자신의 욕구와 사람들의 불만간의 절충점을 찾아보려고 한다.

그런데 여태까지 그렇게 사는게 쉬운일이 아니었는지

조금은 어려움을 겪을것 같다.

그 동안 사람들은 다시금 사건들을 잊은건지 아니면 사건들이 일어나는것에 적응한건지

뭐 어쨌든 다시금 각자 자신의 할일을 한다.

공터였던 이곳에 건물이 들어서고는 이런저런 사건들이 지나갔다.

시간이 흐르면 흔적이 남듯

사건이 지나간 자리에는 사람들에게 알게모르게 습관이 생기게 하였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다는건 돌아오지않는다는 의미도 있는것인데

어쩐지 시간이 반복된다는 느낌이 자꾸만 누군가의 머릿속에는 스쳤을 것이다.

모를일이다. 이 습관이 사람들을 누군가 자신들이 비난할 수 있는 대상을 기다리고 있게 만들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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