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20-02-11 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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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과학 13편 - 2011 9평 한계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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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과학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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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경제학 지문을 하나 다룰 것인데, 요즘의 경제학 지문에 비해서는 상당히 쉬운 편에 속합니다. 최근에는 수능 국어 한번 어렵게 조져보자 하면 경제학 어려운 내용 가져와서 던져주면 다들 처음 보는 용어에 충격먹고 어버버 되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전문적인 수준의 경제학 용어나 내용을 미리 공부해야 할 것이냐, 당연히 아닙니다. 단지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가 나와도 우리는 지문의 글쓴이가 주어준 단서대로 찾아 가다보면 주제를 찾을 수 있고 문제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꽤 단련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아주 복잡한 경제 지문도 여러개 다뤄보겠습니다.




  우선 첫문단 읽으면서 가장 중요해보이는 부분 좀 찝어보겠습니다. 너무 일일이 구체적인 내용을 짚으려고 하지 말고 가장 중요해보이는 부분을 딱 하나 찝어보세요.











 사실 경제학에 대한 기초적인 배경지식이 있으면 경제학 관련된 지문은 뭔가 '균형', '효율', '이상적', '행복, 만족, 안전'등과 자주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빠르게 유추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저도 수능을 공부하던 시절에는 경제학에 대해서 1도 몰랐고 수능 지문 공부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냥 겪고 나서 경제학에 대해서 고민해보니까 지문의 주제가 다소 그런 방향에 귀결되는거 같다는 기분이 좀 듭니다. 하여간 각설하고 가장 중요해보이는 문장 하나 찝어보자면.










 ~ 이때 사회 전체의 만족도가 가장 커진다 




 저는 이 문단에서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어떠어떠한 경우, 만족도가 제일 높다, 자원이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된다 등 좋다는 말만 계속 하고 있습니다. 좀만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한계 비용이라는 것이 가격과 같을때는 좋고, 같지 않을때는 안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원이 낭비되지 않는다 = 자원이 효율적으로 사용된다 = 사회 전체의 만족도가 최대다' 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말하듯이 수능 국어는 쉽게 같은 말이라는 것을 직접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 말들이 다 같은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좀 예를 들어볼게요. '철수는 좀 맞아야 해', '철수는 정신 좀 차려야 해', '철수는 인생 똑바로 살아야 해' 등등의 말이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이 말들이 과연 다른 말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다 같은 소리로 듣습니다. 지금 제대로 못살고 있으니, 뭔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사회 전체의 만족도가 커진다'라는 말이 주제라고 판단하여 딱 이 말만 그대로 찾으려고 하면 안됩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 말과 비슷한 말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주제를 찾았으니까 나머지 문단 빠르게 읽으면서, 이 내용과 비슷한 문장들을 죄다 제가 찾아서 보여드리겠습니다. 다들 이걸 보시면 아~ 이 지문의 주제는 이거였고 계속 반복만 하고 있었구나! 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껍니다.








 공익 서비스도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 생각하면 한계 비용 수준으로 가격(=공공요금)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앞에서 찾은 말과 똑같은 말입니다. 한계 비용이랑 같을때 가장 효율적이고 좋다, 바람직하다.















 그러나 요금이 한계 비용보다 높기 때문에 사회 전체의 관점에서 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문제가 생긴다.







 이 말도 보는 순간 같은 말이라고 이해가 되죠. 뭔가를 결정했는데 한계 비용으로 결정을 안했으니까 자원 배분의 비효율이 발생한다, 그러니까 안좋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 식대로 해당 지문을 나름 요약해드리자면, 우리가 찾은 주제는 일단 '한계비용과 가격이 같으면 효율적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스킵한 중간에 어떤 예시가 나오냐면, 공익 서비스의 경우 초기 투자금이 높다는 이유 때문에 한계비용으로 설정할 수 없는데, 결국 그래서 비효율이 발생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말 여기에 숫자도 좀 나오고 달러랑 톤수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런건 그렇게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알면 좋겠지만 일단 주제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제 문제 풀어볼게요. 아래 문제 보고, 우리 주제와 관련되어있던 '만족도가 높다, 효율적이다, 자원이 낭비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랑 비슷한 선지를 한번 걸러보세요.

















 5번까지 쭉 훑어보면 벌써 눈에 채이는 것들이 툭툭 나옵니다. 한번 제가 생각한 정답에 가까운 후보들을 확인해볼게요.









 ①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때 사회 전체의 만족도가 극대화 된다.








 ③ 공익 서비스와 일반 재화의 생산 과정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조건은 서로 같다. 








 ⑤ 평균 비용이 한계 비용보다 큰 경우, 공공요금을 평균 비용 수준에서 결정하면 자원의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만족도가 극대화한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자원의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등의 말이 들어있는 선지는 1,3,5 였습니다. 그럼 늘 하던대로 이 선지들부터 한번 가려보는 것입니다.




 심지어 1번 선지의 경우에는 우리가 찾은 주제를 그대로 읊는 수준이기에 거칠것도 없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3번 5번만 확실하게 체크하고 넘어가면 바로 풀 수 있겠죠.




 나머지를 구체적으로 찾아보면 5번이 답입니다. 5번을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고도 선별할 수도 있는데, 여태까지 지겹도록 한계 비용으로 가격이 설정되어야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평균 비용에 맞춘다는 부분이 틀렸다고도 바로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 문제는 그래프 문제인데 보통 학생들이 표 그래프 그림 나오면 거기에 매몰되서 일일이 찾으려고 하죠. 하지만 이 문제도 주제를 생각하면 더 빠르게 풀 수 있었습니다. 선지를 보고 한번 주제랑 비슷해보이는, 중요해보이는 선지를 골라보세요.













 이 문제를 보면 다시 보기로 돌아가서 일일이 교차점도 확인하고 수학적 지식을 응용해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근데 우리가 찾은 주제 만으로도 충분히 정답에 가까워 질 수도 있습니다.




 선지를 찬찬히 훑다보면 익숙한 친구가 보이네요.








 ⑤ 요금 결정 지점이 ⓐ에서 ⓑ로 이동하면 사회 전체의 만족도는 증가한다. 






 여태까지 우리가 사회의 만족도, 자원 배분, 효율에 대해서 지겹게 반복해왔습니다. 그래서 5번 선지 뒷부분을 보니까 뭔가 중요해보여서 얘부터 체크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체크해봤더니, 정말 틀린말같죠. 가격이 한계 비용이 아니라 평균 비용으로 책정되는데 만족도가 증가한답니다. 주제랑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이죠?




 그래서 답이 5번이에요.









 경제학이 흔히 문과의 수학이라고 수학 정말 많이 쓴다고 하죠. 그런데 제가 이 경제지문 풀면서 수학적 지식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나요? 그냥 전 그래프도 보고 우리말로 바꿧습니다. 아, 가격을 평균 비용과 한계 비용 사이에서 책정했구나. 숫자 한개도 안쓰고도 풀 수 있었습니다.




 물론 완전히 수학적 개념이 안들어간건 아닙니다. 엄밀히 따지면 여태 수국과학 쓰면서 비례나 더하기 빼기 정도의 수학적 센스는 활용했습니다. 그런데 한번도 길거나 구체적인 수학식을 쓴 적은 없죠. 우리가 푸는건 수능 국어지 수학이 아닙니다. 출제진들도 그걸 알기에 우리를 수학으로 낚긴 하지만 수학이 반드시 필요한건 아닙니다.

rare-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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