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인플루언서
진중권, 유시민, 김어준
이 사람들이 페이스북, 유튜브, 라디오에서 한 마디 하면
언론은 그걸 받아 적는다.
언론은 더이상 플랫폼을 독점하지 못하고
되레 컨텐츠 생산자의 기능을 거세당했다.
그들은 인플루언서에게조차 비비지 못한다.
인지도와 명망을 갖춘 사람이 몇 자 쓰면, 그게 연륜이 검증되지 않은 아이돌이라 해도
수백만이 읽는다. 기자의 기사는 포털이 뽑아주지 않는 이상
댓글 하나 달려도 다행이다.
인플루언서의 말은 그 자 아니면 할 수 없다.
언론이 생산자의 기능을 상실하자
몇 안 되는 역할이었던 검증 기능도 수명을 다했다.
컨텐츠의 진실성, 사실성 검증은 인플루언서의 기능에 편입됐다.
법리 역시 마찬가지다. 컴퓨터를 들고 나온 행위는 그 즉시 증거인멸이
성립되지만 유시민 정도 되는 인플루언서라면 그러한 판례 따위 가볍게 뒤집는다.
우리는 언론의 사실 날조, 진실 왜곡에 칼을 댈 수 있다.
그리고 "네가 하는 게 뭐냐" "그것도 언론이냐"의 욕설 끝에
기레기를 붙인다.
그런데 인플루언서들에겐,
상대평가가 적용된다.
"우리가 언론이냐?"
"나는 그저 의견을 말하는 어용지식인"이라는 인플루언서의 마법은
언론의 영향력을 누리면서도 염결성을 착취하는
인식론적 교사범이다.
그들의 문장 한 결, 말 한 마디에 담긴
말은 실은 컨텐츠가 아니라
메시지다.
"검찰개혁"
"장관을 지켜라"
그래서 최저임금하나에
울고 웃는 서민들은 졸지에
재벌들도 떠는 대한민국 막강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을,
법무부 장관을
지키게 됐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누가 누구를 지킨다는 말인가.
나는 저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지킬 생각도 없다.
노무현을 잃은 트라우마는
이런 호도를 정당화하지만
그는 '전' 대통령이었고
'전직의 말로는 지금 숨쉬는 전직들이 여실히 보여준다.
선동은 일방적일지 몰라도
그 피해는 일방적인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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