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식T [68501] · MS 2004 · 쪽지

2019-10-10 03:09:22
조회수 5,804

연세대 2020학년도 모의논술 완벽 분석 및 자료 배포 (이투스 최은식T)

게시글 주소: https://faitcalc.orbi.kr/00024914667

(563.4K) [1391]

논리평면 실전훈련 - 연세대 2020 모의 인문사회 - 통합본.pdf

(131.7K) [1023]

연세대 2020학년도 모의 분석 - 유형과 구성.pdf

연세대 2020학년도 인문논술 모의고사 풀이법 분석 칼럼 및 자료 배포



안녕하세요이투스 인문논술 최은식입니다오늘은 굉장히 야심차게 준비한 칼럼과 자료를 가져왔습니다먼저 칼럼을 시작하기 전에아래의 내용을 담아 정리한 연세대 2020학년도 모의논술 강의를 이투스와의 협의 하에 무료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교재는 여기 첨부파일로 올려 두고무료 강의 링크는 http://bit.ly/31HjFcE 이니 참고 바랍니다.

왜 무료로 제공하냐고 하시면좋은 뜻으로 포장하는 것이야 가능하겠지만솔직한 마음으로는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최강의 인문논술 도구를 만들어냈는데그동안 내용 자체에 집중하느라 홍보에 힘을 쓰지 않아 논술러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쉽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제 강의를 들어보고 별로라서 선택을 못 받는 것은 얼마든지 좋으나(사실 슬프지만 ^^;아예 존재조차 모르기 때문에 선택받지 못하는 것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읽어 보시고 괜찮은 내용이라고 판단되시면 댓글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꾸벅그리고 아래서 설명 드린 방식으로 과년도 연세대 문제들이 어떻게 해설되었는지그리고 관련 첨삭강의(학생들 글에 대한 대표 첨삭 모음파일을 원하시는 분은 댓글로 메일 주소 적어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

내용이 매우 깁니다저도 한 번에 쓴 게 아니고조금씩 시간을 쪼개서 썼습니다그러니 정말로 연세대 인문논술을 진중하게 준비하고, 2020 모의논술을 풀어본 학생만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미리 풀어보지 않았으면 칼럼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2020 모의를 대비하시는 분이라면아래의 칼럼을 교재라고 생각하시고 열심히 여러 번 읽어보고 숙지하시길 바랍니다당락을 가를 수 있는 지점이 분명 있을 겁니다.


아래 칼럼은 PDF 파일로 만들어 첨부 파일에 올려뒀으니 인터넷 읽기가 불편하신 분들은 인쇄하셔서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 문제 유형변화 없음 (비교사실추론가치추론)


연세대는 기존부터 비교사실추론(설명), 가치추론(평가)를 주로 출제해 왔습니다최근의 5년 동안은 이 3개 유형만 가지고 출제해 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그리고 이번 2020학년도 모의 논술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2-1번 문항처럼 조금 낯선 모양의 논제가 나올 순 있지만이마저도 그냥 사실추론(설명 유형)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여기서 잠깐유형 구분이 중요한가중요합니다유형 분석은 곧 적절한 도구를 고르는 작업입니다유형마다 내용적 정답을 정리하는 도구인 논리평면이 있고정답으로 인식한 내용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서술하기 위한 논지전개방식인 표준전개가 있습니다이 두 개념은 논술 교육의 고질적 약점이었던 뜬구름 잡는 듯한 모호함을 극복하기 위해 제가 연구 끝에 고안한 도구들입니다.


물론먼저 밝혀둘 것은 저는 비판적 사고논리적 글쓰기입시 논술 등에 강한 애착을 갖고 이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자이자 전달자로서 성공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들을 공부했습니다당연히 기존에 훌륭하신 선배 강사님들께서 정리해 놓으신 내용들을 두루 살펴봤고관련 입시 교재와 대학 교재논문고등학교 교과서 등을 매일 연구했습니다그리고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학술적 이론을 근간으로 삼아 그 위에 제가 파악한 내용들을 정리하여 실용적 도구들을 고안해냈는데그게 논리평면과 표준전개입니다.


그 중에서 사실추론이란간단히 말하면, ‘()를 바탕으로 ()를 설명하라로 대표되는 ‘Fact를 결론으로 요구하는 추론입니다. ()를 기준 이론으로 삼고이 관점에서 ()라는 대상에 대해 할 수 있는 판단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면 되는 유형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추론에서 기준은 대전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대상은 소전제를 제공하는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능

제시문

전제 P

결론 Q

기준

()

사람

죽는 존재

대상

()

은식이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위에서처럼 기준 제시문인 ()를 요약한 주제가 ‘P: 사람(), Q: 죽는 존재(이다)’라고 정리됐고이 대전제와 관련된 ()의 내용인 은식이는 꽃을 발견했다를 소전제로 정리됐다고 가정해 봅시다그러면 ()를 바탕으로 ()를 설명하라는 논제의 요구사항에 대한 최종 결론이 무엇인가요그게 결론즉 정답인 은식이는 죽는다가 됩니다어려서부터 많이 보던 것이지요맞아요우리가 논술에서 다루는 요구사항으로서의 추론은 모두 넓은 의미에서의 연역 추론에 해당합니다(물론 귀납추론도 요구됩니다만 그건 나중에 다루도록 하지요.) 그리고 위에서 보여드린 정보 정리의 틀을 논리평면이라고 합니다우리가 논술 문제에 대한 정답으로서 서술할 내용 요소들을 모두 모아 놓는 도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된 추론 내용을 학생은 쉽고 정확하게 쓰고채점자는 쉽고 명쾌하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한 표준적인 전개방식인 표준전개로 서술하면 모범적인 답안이 하나 만들어 집니다사실추론을 포함한 연역추론의 유형은 A와 B 2개가 있는데이는 모든 연역추론의 유형인 사실추론가치추론문제해결논쟁이 공유하는 기본 틀입니다그 중에서 일단 B를 소개하자면, 1문단에 대상을 요약하고, 2문단에 기준을 대상에 적용한 추론을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1문단대상 요약

 대상 핵심: ()의 A는 a이다. (소전제즉 기준이 관심을 두는 대상의 속성)

 대상 상술이는 a’라는 것이다. (소전제 중심으로 대상의 구체적 내용 추가 설명)

[2문단적용 추론

 결론적 주장이러한 A는 ()에 따르면 B(속성)이다. (요구사항에 대한 결론적인 답변)

 기준 핵심왜냐하면 A’이면 B’이기 때문이다. (포괄적 차원에서 이론의 핵심 명제를 소개)

 기준 상술이는 ()에 나타난 a’이면 b’이다를 통해 드러난다. (증거로 제시문의 구체적 내용 제시)

 적용 해석따라서 A는 b라고 볼 수 있다. (기준의 관점에서 소전제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해석)


그리고 위 방식을 통해 2-1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1-1과 1-2는 누구나 비교와 적용추론이란 것을 알 수 있으니여기선 넘어가도록 하고이슈가 되었던 2-1만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이 문항은 겉으로는 복잡해 보이고새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냥 사실추론입니다일단 2-1 논제를 다시 확인해 봅시다.


[2-(1) 문제]

제시문 <>에서 언급한 연구 결과를 이용하기 위하여 우리는 두 가지 측면으로 접근할 수 있다하나는 서울시를 거주자 500만 이상의 대규모 도시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경우이고다른 하나는 서울시를 아시아 도시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경우이다이 두 경우가 서울시 대책에 어떻게 다른 영향을 미칠지 설명하시오.


위 논제를 분석해 봅시다논제에서 어떤 기준에서 어떤 대상에 대해 논라하고 하면 추론 문제입니다위 문제도 여기에 해당하지요그러면기준은 무엇인가요, [1) 500만 이상의 대규모 도시라는 측면, 2) 아시아 도시라는 측면이 두 내용이 기준입니다이 두 관점에서 서울시 대책이라는 대상에 대해 추론하게 되니까요.


그러면 내용은 어떻게 정리하면 될까요다음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먼저 내용적으로는 기준의 명제를 정리하고이를 기반으로 대상에 대해 해석하면 됩니다두 기준의 이론을 정리하면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아래 내용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칼럼http://bit.ly/31HjFcE )에 설명해 뒀으니 참고 바랍니다.)


기준1] 거주자 500만 대도시표준편차 5(작음➯ 상관관계 강도 상대적으로 강함 ➯ 연구 예측 정확도 높음
 기준2] 아시아 도시표준편차 10(높음➯ 상관관계 강도 상대적으로 약함 ➯ 연구 예측 정확도 낮음

위의 두 내용이 각각 기준이 되어공통 대상인 서울시의 대책에 대하여 추론을 하면 됩니다이에 대한 논리평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논리평면 2-1] 사실추론


전제

결론

기준

대도시

표준편차 5

상관관계 강도 상대적으로 강함 

대상

연 구


➯ 연구 예측 정확도 높음


전제

결론

기준

아시아 도시

표준편차 10

상관관계 강도 상대적으로 약함 

대상

연 구


➯ 연구 예측 정확도 낮음



그리고 위의 내용을 앞서 설명드린 적용추론 표준전개 A에 적용한 예시답안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서울시의 연구 결과사람들의 디지털 매체 사용량이 3% 증가하게 되면공동체 의식이 평균 10점 감소한다고 밝혀졌다②이 연구는 서울시를 대도시로 가정했을 때 설명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에 나타나듯 거주자 500만 이상의 대도시에서는 표준편차가 5점이므로 상관관계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볼 수 있다④따라서 매체 사용량 증대에 따라 감소한 공동체 의식 점수를 보다 높은 확률로 예측할 수 있다⑤반면 서울시를 아시아 도시로 규정하면 연구의 설명력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된다⑥아시아 도시에서는 표준편차가 10점으로 나타나고이는 상대적으로 상관관계의 강도가 약해졌다는 것이다⑦이에 따라 매체 사용량에 따른 공동체 의식 점수가 더 넓게 분포하게 된다는 것이다.


위의 답안은 ① 대상을 소개하고② 첫 번째 관점에서 대상에 대해 추론한 결론을 제시한 후③ 첫 번째 관점의 핵심을 제시하고④ 첫 번째 관점이 대상에 대해 해석한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는 흐름입니다그 뒤로는 ⑤ 두 번째 관점에서의 결론을 두괄식으로 제시하고⑥ 두 번째 관점의 핵심을 소개한 후⑦ 두 번째 관점에서 대상을 해석한 구체적 내용을 제시한 것입니다앞서 소개한 적용추론의 표준전개 B로 풀어낸 구조의 답안입니다.


위의 전개방식은 제시문 ()에 대하여 ()와 ()의 관점에서 설명하시오를 풀 때의 방식과 동일합니다너무 많이 보던 기본형 논제이지요이번 2-1번도 본질적으로 한 개의 대상에 대해 두 개의 관점에서 추론하는 것이므로 본질상 같은 논제입니다하지만 이 본질이 보이지 않으면 전혀 새로운 유형이라고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연세대에서도 이번 모의고사를 출제하면서 본질적인 유형의 변화는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유형은 동일하게 유지된 것입니다그래서 저는 제자들에게도 우리가 늘 풀던 방식으로 풀면 된다고 말했습니다본질적인 변화가 없으니본질에 맞게 대응하면 되니까요. :)




2. 통합 문항: ‘하나의 긴 글을 요구한다.


현재 1-1번과 1-2번 문제는 각각 글자수가 배정된 게 아니라두 문항을 합쳐 1,200자가 배정된 상태입니다여러 가지 요구사항을 주면서 하나의 글로 통합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러니 우리는 두 개의 글이 아니라 하나의 글을 써야 합니다. 1-1번에 1~4문단을 쓰고다시 1-2번에 1~2문단을 쓰는 게 아니라, 5~6문단 짜리 하나의 글을 서술하라는 것입니다.


먼저 문제를 한 번 보겠습니다.


1-(1) 제시문 <>, <>, <>에 나타난 글쓰기와 지식 발전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비교분석하시오


1-(2) 제시문 <>와 제시문 <각각의 관점에서 다음의 사례를 평가하시오.


1번은 비교 유형입니다독립적인 키워드가 2개가 나왔으니 비교 기준을 설정해 준 것으로 보고글쓰기와 지식 발전이라는 2개의 쟁점을 중심으로 제시문들을 분석하면 될 것이라 예상되는 문제입니다그리고 향후에 ()와 ()는 추론의 기준으로 쓰이니 분석 내용은 제시문별로 정리하는 게 좋겠군요그러니 비교의 표준전개A로 전개하는 게 좋겠습니다다음은 비교의 표준전개 A의 대략적인 내용입니다.


[1문단비교 개괄

 화제 소개 (+ 세부적 공통점)

 쟁점 A소개 ⇒ 쟁점 소개

[2문단] (분석

 ()는 A에 대해 ___라고 한다이는 ___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B에 대해서는 ___라고 한다이는 ___라는 것이다.

[3문단] (분석 – 동일 구조

[4문단] (분석 – 동일 구조


표준전개의 세부적 맥락을 논하면 너무 길어지니까 간략하게 큰 구성만 소개해 드리면 위와 같습니다먼저 전체 화제를 소개하고제시문들을 분석할 기준들과 그 기준들 간의 관계를 소개하는 것입니다그리고 소개된 기준에 맞춰 각 제시문이 어떻게 분석되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내용들이 이어지게 되지요.

현재 문제 상황에서는 1-2번 문제에서 ()와 ()를 기준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제시문별로 비교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그래야 1-2번에서 기준으로 사용할 내용 단위로 제시문을 정리한 것이 되니까요만약제시문별이 아니라 비교기준 별로 정리했다면(비교의 표준전개B), 1-2번을 풀 때 기준을 다시 설정해야 해서 글의 효율성이 매우 낮아졌을 것입니다어느 정도의 내용 중복으로 인한 감점도 피할 수가 없게 되기도 하고요


그런 이유로 위와 같이 4문단을 설정하고이제 1-2번의 요구사항들을 뒤에 이어 붙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1-2번은 다음의 사례라는 하나의 대상에 대하여 ()와 ()라는 두 개의 기준의 관점에서 각각 평가해 보는 문제입니다여기서 평가하라는 것은 대상이 Good인지 Bad인지 판단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라는 것입니다저는 이러한 유형을 가치추론이라고 부릅니다원리는 위에서 살펴본 사실추론과 동일합니다.


여기서는 사실추론의 표준전개 A가 쓰입니다사실추론 A의 얼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1문단기준 요약

 기준 핵심: A이면 B이다. (포괄적 차원에서 이론의 핵심 명제를 소개)

 기준 상술이는 ()에 나타난 a’이면 b’이다를 통해 드러난다. (증거로 제시문의 구체적 내용 제시)

[2문단적용 추론 (가치추론)

 결론적 주장이에 따르면 ()는 Good/Bad이다. (요구사항에 대한 결론적인 답변)

 대상 소개: ()의 A는 a(Fact)라고 한다. (소전제즉 기준이 관심을 두는 대상의 속성)

 대상 상술이는 a’라는 것이다. (소전제 중심으로 대상의 구체적 내용 추가 설명)

 적용 해석이러한 A는 b(Meaning)라고 볼 수 있다. (기준의 관점에서 소전제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해석)


()를 바탕으로 ()를 평가하라는 식으로 논제가 나오면 위와 같은 표준전개 A를 많이 사용합니다물론기준 1대상 1개일 때는 A를 쓰나 B를 쓰나 큰 상관이 없습니다그런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반드시 표준전개 A가 나와야 합니다왜냐하면 이미 1-1번 문제에 대한 답안을 서술하면서 1-2번 문제의 기준인 ()와 ()가 서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니 이제 1-2번에서 필요한 건위의 표준전개 B의 적용 추론 문단인 [2문단]뿐인 것입니다기준을 요약하는 문단을 중복적으로 적을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1-1번과 1-2번은 하나의 글이기 때문에 윗 문단에서 이미 언급한 기준을 재차 아랫 문단에서 중복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1-2번 문제에 대한 개요 설계는 다음과 같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5문단] ()로 사례’ 평가

 결론적 주장: ()의 입장에서 볼 때 주어진 사례는 Good/Bad라고 볼 수 있다.

 대상 소개사례에는 ___(Fact)라는 현상이 나타나 있는데,

 적용 해석이는 ___(Meaning)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6문단] ()로 사례’ 평가

 결론적 주장: ()의 입장에서 볼 때 사례는 Good/Bad라고 볼 수 있다.

 (대상 소개생략 – 바로 윗 문단에서 언급했으므로)

 적용 해석왜냐하면 ()는 사례를 ___(Meaning)이라고 이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방금 보셨다시피 5문단에서 이미 언급한 사례라는 대상 정보는 6문단에 중복적으로 나올 필요가 없고그래서 생략했습니다같은 이유로 ()와 ()라는 기준이 1-2번 문항을 위해 재등장하지 않은 것입니다여러분이 연세대 2020 모의를 스스로 분석하면서 이러한 지점을 발견했다면 굉장히 칭찬을 해드리고 싶습니다하지만 대부분이 이런 연구를 하진 않을 것입니다그냥 열심히 풀어봤을 것이고그에 대해 해설도 들어보고 첨삭도 받아봤을 것입니다하지만 연세대 2020 문제의 소재나 주제는 동일학교의 당해 기출 문제로 반복되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문제를 풀어본 것이나제시문 독해 위주의 해설을 듣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가장 중요한 건논제 분석에 따른 대응법’ 연구와 그에 대한 숙지입니다그리고 그 대응법은 비단 연세대 2020 모의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모든 학교 모든 문제에 적용되는 포괄적 원칙이면서도 뜬구름 잡지 않는 구체적 원칙이어야 할 것입니다그 원칙이 바로 유형별 논리평면과 표준전개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반영된 해설은 제가 첨부해 드린 해설지와 위에 링크 주소로 안내해 드린 연세대 2020 모의 무료 특강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여기서는 같은 맥락에서 2-2번 개요 설계에 대한 설명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2번 논제를 보시겠습니다.


2-(2) 제시문 <>의 연구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표 1], [표 2], [표 3] 각각을 제시문 <>와 <>의 관점에서 평가하시오. (표 안의 숫자는 해당 도시의 수를 의미한다.)


위의 논제에선 ()와 ()를 기준으로 3개의 표를 각각 평가하라는 요구사항이 제시되었습니다. 1-2번과 동일하게 ()와 ()가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그러면 아까와 동일하게 ()와 ()를 생략할까요아닙니다이번엔 써야 합니다왜일까요? 2-2번 논제는 1(1-1, 1-2) 1,200자 글이 아닌 또 다른 1,200자 글이기 때문입니다독립적인 별개의 글이라는 것입니다그러니 ()와 ()라는 기준을 전혀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와 ()를 1-1번 문제에서처럼 풀 버전으로 언급해야 할까요그렇지는 않습니다논증에 필요한 부분을 압축적으로 가져오고이를 기반으로 각 대상()에 대한 해석만 구체적으로 해주면 됩니다. 1번과 2번이 완전히 독립된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하나의 통합 문제까진 아니어도세트 문제라고는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대학의 예시답안에서도 표의 구체적인 해석과 관련한 지점을 적절히 가져와서 해석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대학의 예시답안이라고 해서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게 이상적이지는 않습니다그래서 평상시에 공부를 할 때 대학의 답안을 완벽한 답안의 표준이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어떤 대학들은 동일한 논제에 대해서 그때그때 다른 전개방식의 예시답안을 내기도 합니다. (동일 논제에 대해 동일한 전개방식을 고집하는 학교도 간혹 있습니다그런 경우에는 학교가 고집하는 스타일이 있는 것이므로 이를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가령중앙대학교 1번이 그런 문제입니다.)


참고로연세대학교에서는 답안의 전개방식에 있어서 고집하고 있는 패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그러니 하나의 전개방식가령지금 제가 보여드리고 있는 표준전개를 활용한 전개방식은 그저 정답의 하나일 뿐입니다다른 정답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제가 이걸 보여드리고 있는 이유그리고 논리평면과 표준전개를 통해서 풀이하는 방법을 훈련시키는 이유는 이 방법이 유일한 답안이기 때문이 아니라최소한의 원칙을 숙달시켜서 모든 문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위함입니다.


그러면 2-2번 문제에 대한 표준전개 설계즉 개요 설계는 어떻게 될까요대상 3개에 대하여 ()와 ()로 각각 평가하라고 했으니기준을 먼저 세우고 각각의 표를 대응시키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고대상인 표를 먼저 세운 다음에 여기에 2개의 기준을 각각 대응시켜도 될 것입니다둘 중 무엇으로 하든 큰 상관은 없습니다말 나온 김에 둘 다 한 번 보시지요먼저 기준을 중심으로 각 표를 대응시킨 구조입니다적용추론의 표준전개 A입니다.


[기준 요약] ()

 기준 소개:

[적용 추론] (1) 평가

 결론적 주장이러한 입장에 따르면 (1)은 Good/Bad이다.

 대상 소개: (1)은 ___(Fact)라고 한다.

 적용 해석이는 ___(Meaning)이라고 볼 수 있다.

[적용 추론] (2) 평가

 결론적 주장같은 입장에서 (2)는 Good/Bad이다.

 대상 소개: (2)은 ___(Fact)라고 한다.

 적용 해석이는 ___(Meaning)이라고 볼 수 있다.

[적용 추론] (2) 평가

 결론적 주장같은 입장에서 (3)는 Good/Bad이다.

 대상 소개: (3)은 ___(Fact)라고 한다.

 적용 해석이는 ___(Meaning)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기준 ()를 세우고 한 번 더 쓰면 됩니다구조가 동일하지요어떤 친구는 구조가 동일한 게 안 좋지 않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아닙니다동일 기능을 수행하는 글의 구조가 동일한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다만 그 구조를 나타내는 표현까지 동일한 것은 그다지 추천 드리진 않습니다약간씩 페러프레이징하면서 바꿔주는 게 좋겠지요다만위의 표준전개 구성을 그대로 쓰면문단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유연하게 위의 4개 문단은 하나의 문단으로 합쳐 쓸 순 있습니다만나눠서 써도 형식상 문제가 될 건 없습니다다만 글자수를 절약하기 위해서 합쳐 쓰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다음으로는 표들을 중심으로 적용 추론을 붙여 보는 방식도 한 번 살펴볼까요적용추론의 표준전개 B입니다.


[대상 정리] (1)

 대상 핵심: (1)은 ___라고 한다.

 대상 상술이는 ___라는 것이다.

[적용 추론]

 결론적 주장이러한 (1)에 대해 ()는 Good/Bad라고 할 것이다.

 기준 소개: ()는 ___라고 주장한다.

 적용 해석따라서 (1)은 ___(Meaning)이기 때문이다.

[적용 추론]

 결론적 주장: (1)에 대한 ()의 평가는 Good/Bad이다.

 기준 소개: ()는 ___라고 주장한다.

 적용 해석따라서 (2)는 ___(Meaning)이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2-2번 표준전개로 소개해 드린 두 타입 모두에서 기준은 핵심+상술이 아니라 핵심 정도만 가져왔습니다. ‘기준 소개라고 한 것은 기준의 핵심만 가져오라는 뜻입니다왜 이렇게 했다고 했지요? 1-1번에서 기준 ()와 ()를 풀 버전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간단히만 요약해서 가져온다는 뜻입니다물론기준(추상적 이론)을 간단히 하는 것이지, ‘해석을 간단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해석은 기준의 이론을 갖고 구체적 대상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추론하는 내용이라서 당연히 세밀한 내용이 풍성하게 들어가는 곳이 좋습니다초보자 분들이 기준과 해석을 가끔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이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연세대 2020 모의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유형분석 및 표준전개 세부원칙 정리를 마칩니다이번 연세대를 지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여러 번 읽고 숙지해 가시길 당부드립니다아울러 연세대 2020 표준전개 세부원칙 정리와 관련하여서는 앞서 언급해 드린 무료 특강 외에도 이투스 홈페이지에 TCC로 업로드해 놓았으니 참고 바랍니다칼럼에 대한 문의는 댓글이나 쪽지 등으로 자유롭게 가능하고강의 내용에 대한 문의는 가급적 이투스 질문게시판을 통해서 부탁드립니다이 글이 공유되는 모든 곳의 댓글이나 쪽지 등을 전부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양해 부탁드립니다. :)


아주 긴 글이 되었습니다그냥 칼럼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읽기 싫을 정도로 긴 글이지만미니 수험서라고 생각하시고 반복해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그리고 이 글은 강의 내용 중 일부만 담고 있는 것이니내용의 정확한 숙지를 위해선 글의 서두에 안내해 드린 무료 특강을 수강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연세대 20학번의 명예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이투스 인문논술 최은식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