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승환] (9평 D-2 칼럼 #5). 한 글자도 빠짐없이 모든 것을 읽어야 한다.
설승환입니다.
지금까지는 '화작', '문법', '문학', '독서' 각 영역별로
제가 여러분께 해 드리고 싶은 말들을 칼럼으로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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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 #1. 화작은 비문학이 아니다.
D-6 #2. 문법은 반복이다.
D-5 #3. EBS 문학 연계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
D-4 #4. 평가원 독서 지문이 가장 친절하다.
D-2 #5.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한 글자도 빠짐없이 모든 것을 읽어야 한다.
D-1 #6. 9평 국어 점수에 현혹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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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섯 번째로,
어제 올리기로 했던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라는 주제와 오늘 예정되어 있던 "한 글자도 빠짐없이 모든 것을 읽어야 한다."라는 주제를 통합하여 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자, 요즘 시험 경향이 어떤가요?
특정 영역이 집중적으로 어려운 게 아니라,
전 영역이 골고루 까다롭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 어떤 때보다 많은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해서, '쉬어가는 지문'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지요.
이때 다소 욕심을 내는 수험생들은,
어떻게든 16페이지에 있는 모든 문제를 다 풀기 위해,
'최대한 빨리 읽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자신이 평소 풀어내는 속도보다 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 '화작'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시험 쳐 온 것들을 쭉 볼 때,
'화법과 작문'에서 늘 꾸준히 한 개씩 틀려 왔을 수 있습니다.
아마 다른 영역에 비해 '화작'이 그나마 할 만한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서 시간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급하게 읽었을 가능성이 크고,
놓치는 부분들이 있거나 출제자의 함정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해 틀리는 것이지요.
채점을 하다가 스스로 한탄을 합니다.
"도대체 이걸 왜 틀렸지?" "분명히 맞힐 수 있는 문제였는데 이런 걸 틀려?"
시험지에 '아이고 氷神, 뭐하냐?' 이렇게 써 두는 수험생들도 있더라고요.
이렇게 '화작'을 꾸준히 틀려오는데도,
이라는 생각과
라는 생각으로,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고 여전히 빠르게 읽어나가려 합니다.
주변의 다른 친구들이 화작문 13분컷, 15분컷을 해 나가는 것을 보고 더 압박감을 느끼고요.
어떤 부분을 놓쳐서 틀리는 것은 실수가 아니라 실력입니다.
그리고 수험생 각자마다 강점/약점은 전부 다르기 마련입니다.
어떤 영역에 대해서(화작이든, 고전시가든, 현대소설이든 등등),
주위의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빠르게 풀어 나가고 잘 해결한다고 해서,
그것에 맞춰서 따라가려고 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약점이 왜 발생한 것인지,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지를 충분히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의 약점은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고 나면
그 약점을 보완하는 공부에만 매몰되기 쉽습니다.
약점을 보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지만,
자신이 웬만하면 다 맞힐 수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도 고민한 다음,
그 강점이 흔들리지 않도록 유지하셔야 합니다.
자신의 강점을 더욱 강화해서, 그 부분에서 시간을 줄여야죠.
여기서, 주의할 점.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때의 '빠르게'는 '대충'이 아닙니다.
수능 국어영역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16페이지에 있는 모든 글자를 하나도 놓치는 것 없이 읽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두 가지 사례를 들겠습니다.
아래 시를 먼저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2009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신경림의 '나무를 위하여'라는 시입니다.
자, 아래 내용이 옳은지 아닌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련을 극복한 대상을 격려하는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어떤가요?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틀렸다고 생각하시나요?
시의 제목이 인데,
시 내용을 보니 화자는 나무들이 에서,
에서 손을 잡고 있다고 생각하고,
고 생각하네요.
눈치채셨나요? 나무가 시련을 극복하지는 않았죠.
시련을 겪고 있기는 하나, 그 상황에서 더 단단히 뿌리와 몸통을 키운다면 더 많은 꽃과 열매를 달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므로,
'시련을 극복한 대상을 격려하는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에서
'극복한'의 '-ㄴ'이 틀렸습니다.
우와... 진짜 쩨쩨하다......
라고 다분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저 '-ㄴ' 하나가 틀렸다는 걸 잡아내는 것,
이걸 잡아내는 것이 실력이고요. 이런 걸 잘 잡아내야 그것이 강점이 됩니다.
하나 더 보겠습니다.
아래 문제를 풀어보십시오.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문법 문제입니다.
정답 쉽게 고르셨나요?
음, 수정 전의 첫째 줄 '참여하려는'이 수정 후에 '참여한'이 되었네.
어미 '-려는'이 '-ㄴ'으로 바뀌었으니
ㄷ의 를 고려한 것이군.
수정 전에는 '답사함으로써' 앞에 '유적지를'이 없는데, 수정 후에는 '답사함으로써' 앞에 '유적지를'이 들어 갔네.
ㄱ의 를 고려한 것이군.
정답 1번!! 나이스!
이러다가, 소중한 나의 2점이 날아갑니다ㅠㅠ
다시 자세히 보면,
수정 전의 둘째 줄 '각 지역에'가 수정 후에 '각 지역의'가 되었습니다.
조사 '에'가 '의'로 바뀌었으니
ㄴ의 도 고려한 것이지요.
결론입니다.
위 두 문제가 평가원이 아니라 교육청, 사설 모의고사 등에서 출제된 것이라고 한다면 '역시 거른다.'라는 말씀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쩨쩨한 문제들도 정확하게 풀어내셔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어떤 부분을 놓쳐서 틀리는 것은 실수가 아니라 실력입니다.
앞으로 각종 시험에서
적어도 "이걸 못 읽어서 틀렸다.", "이거 놓쳐서 틀렸다."라는 피드백은
나오지 않으셔야 합니다.
"그래, 이건 내가 틀릴 만했다.", "이 문제에는 내가 졌다."
틀린 문제들에 대해서 위와 같은 생각이 들어야 합니다.
자신의 약점뿐만 아니라 강점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하고,
그 강점을 보이는 부분에서 시간을 더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물론 이때 대충 읽어서 해결해야 한다는 건 절대 아니고요!!
이틀 뒤 9월 모의평가 때, 대충 읽어서 틀리는 문제들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내일은 9평 D-1 칼럼으로, "9평 국어 점수에 현혹되지 말자."라는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아, 저는 9평 당일에, 언제나 마찬가지로 가장 빠른 총평을 올려드릴 거고요,
9평 당일 저녁부터 바로 무료 해설강의 촬영을 진행합니다.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 설승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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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ㄱㄴ
당연히 첫질문x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의 압박 속에서보고 아...했네요
타임어택 걸렸을때 제일 대충 읽는 파트가 저는 문법인 것 같아요ㅠㅠ
네 문법이 아무래도 다른 영역들에 비해 자신의 지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보니, 성급하게 판단을 할 때가 있습니다. 조심 또 조심합시다!
너무나도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9평 때 좋은 결과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9평 때 모든 실력을 발휘하시길~~
6평2 ㅠ 9평1 수능1 가즈아
가즈아~~~~
4번 골랐는데 답 1번이라길래 ??? 했는데 4번 맞았네요 ㅎ 좋은 말씀 감사함다!
ㅎㅎ 제대로 해결하셨군요
올해 1년 더 하는게 진짜 욕심부리지말고 5점만 더 올리자가 목표인데 항상 모의고사나 수능을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에(제가 시험장에서는 도저히 해결 못할 것 빼고 선생님의 예시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실수) 점수가 5~7점 정도가 날아가 잇는거 보면 진짜 선생님 말씀이 맞는거 같습니다. 사실 1년 동안 실력 고대로 유지하고 그냥 그 순간 똑바로만 읽어도 5~10점은 오를듯 하네요
과욕을 부리지 않는 게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내일 9평을 한번 깨달은 대로 시험해보셔요.
슬슬 상위권이 아니더라도 타임어택도 챙겨야할 시기죠. 주어진 시간 내에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고득점을 할 줄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좋은 글인거같네요. 약점을 보완하는 것에만 치중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제한 시간내에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채가는 능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칼럼에 대한 피드백을 남겨줘서 고맙습니다ㅎ
첫 지문에서 바로 낚여버린 1인이요 ㅋㅋㅋ
앞으론 낚이지 말기^^
타임어택이 비문학에서 너무 심한데 어떡하죠 ㅠ
비문학이 40분이 걸립니다 ㅠㅠㅠㅠㅠ
흐아으으
독서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가 관건일 것 같아요!!
화작, 문법, 문학에서 혹시 시간을 좀 더 줄일 만한 부분이 있다면 한번 고민해 보셔요.
화작 12~14 문법 6~8
문학 20분컷 목표로 공부중입니다
운좋으면 딱 맞추고
나쁘면 폭망이네요
저번 6평은 79분 걸려서 겨우 맞추고
너무 힘듭니다 ㅠㅠ
독서에서 시간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은 편이긴 합니다.
갑자기 속도를 내서 읽으면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어서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나의 속도에 맞게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내야 할텐데,
일단 내가 시간 내에 푼 것들을 최대한 안 틀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화작/문법/문학도 최대한 빨리 푼다고 하더라도, 정확성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실전모의고사 연습을 할 때,
를
가장 염두에 두고 피드백을 하십시오.
시간 내에 다 못 맞췄다고 하더라도, 푼 것 중에서 틀리는 게 많이 없어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글을 읽는 속도가 느립니다
보통 한지문을 읽을때
13분정도 걸리면
8분정도를 글에 투자합니다
그 이상도 많고요
문제는 1분이상 안쓰는것같은데..
고민이네요 ㅠㅠ
6문제짜리 융합 지문이나, 어려운 경제/과학/기술 지문, 정보량이 많은 지문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지문이 전반적으로 읽는 시간이 비슷한 편인가요??ㅎ
진짜 독서에서 시간 줄이는 법이 있을까요ㅠㅠㅠ저도 매번 시간에 쫓겨서ㅠㅠㅠ화작문은 20~23분, 문학은 20분 정도 걸리는데 항상 독서가 모지라서 한지문을 날려요ㅠㅠ다른파트는 더 줄일려고하면 실수할 여지가 있어서 이정도가 한계인거같고 독서를 해결을 봐야할거같은데ㅜㅜ양치기가 답일까여 독서는 충분한 시간만 주어지면 안틀리는데, 아예읽을 시간이 없어요ㅠ
지문을 읽는 시간이 길다고 느끼시는지, 문제를 푸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느끼시는지 한번 피드백해 보셨으면 합니다.
독서는 지문을 충분히 읽은 상태에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독서에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고민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의외로 문제를 풀 때 예상보다 많이 고민을 해서 시간을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독서 문제풀때 문제먼저 읽으시나요 지문먼저 읽으시나요?
저는 각 문제의 을 먼저 읽으면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얻고(키워드가 나오거나, 지문을 읽을 포인트들을 발견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고 나서 지문을 쭉 읽은 다음 문제를 해결하라고 얘기하는 편입니다!
네 쉬운 지문이든 어려운 지문이든 일단 오래걸립니다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관련된 개념을 앞문단이나 앞글에서 끌어오면서
읽는 훈련을 했는데
그 훈련을 한 이후로 잀는 속도가 훨씬 느려졌네요 ㅠ
아, 그럼 하나만 더 물어보겠습니다.
훈련을 하기 전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었을 때의 정답을 맞춰 나가는 것과
훈련을 하고 나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었을 때의 정답을 맞춰 나가는 것에서
확연히 정확성이 높아졌다고 느끼셨나요?!
정확성은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예전에는 31번은 손도 못댔는데
이제는 31번도 시간만 조금더 쓰면 풀수 있고
독해력도 늘었다는게 느껴지니까요
문제는 실전에서 시간이 너무 부족해져서
오히려 점수가 떨어진것같아 불안합니다
원래는 비문학 한 지문을 풀면 킬러는 늘 버리고
일치 불일치 위주로 읽어가면서
세 지문을 끝냈을때 30분정도가 걸렸고
3~4개 정도 틀렸습니다
지금은 한지문을 읽을때 구조를 신경쓰고
앞문장을 끌고오면서
유기적으로 읽다보니
세 지문을 끝냈을때 40분정도가 걸리고
1개정도 틀리고 많이 틀려야 2~3개 틀리는걸로 바뀌긴 했습니다
그러나 실전에선 쓸수가 없으니 미치겠네요 ㅠㅠㅠ
점수는 이전에는 90점대에서 머물렀는데
지금은 오히려 떨어졌고
10분을 오바해서 풀면 100점도 자주 나오는데
80분 딱 맞춰풀어도 항상 시간이 모자라네요 ㅠㅠ
아하, 그렇군요.
일단 정확성이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아주 긍정적이고요. 그에 따라 당연히 지금의 방법을 굳혀야겠습니다.
9평이 끝나고 나서 기출을 재점검해보면서
(2017~2019 6평/9평/수능, 2020 6평/9평, 2014~2016 A/B형 수능 정도면 괜찮을 듯합니다.)
앞문장을 끌어오면서 읽을 때, 과
을 한번 구별해 보면서 피드백해 보십시오!
는 생각이 압박으로 작용하여 반복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거든요.
아 무조건 끌어오겠다 압박도 되게 큰것같습니다..!
9모 끝나고 다시 점검해야겠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
쌤 저 혹시
제가 그동안 문학 비문학 화작 순으로 풀었는데
방법을 바꾼 이후로 비문학 시간이 늘어서
화작을 못풀까 불안해지던데..
그래도 이번 9모때는 항상 풀던대로
문학 비문학 화작 순으로 풀고
9모 끝나고 다시 바꾸든가 하는게 좋겠죠??
네네 이번 시험에서는 그대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넵 감사합니다!
와...정말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