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修生​ [863038] · MS 2018 · 쪽지

2019-02-12 05:04:52
조회수 1,108

다음닉은 내내 어여쁘소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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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役事)를하노라고 땅을파다가 커다란돌을하나 끄집어 내어놓고보니 도무지어디인가 본듯한생각이들게 모양이생겼는데 목도(木徒)들이 그것을메고나가더니 어디다갖다버리고온모양이길래 쫓아나가보니 위험(危險)하기짝이없는 큰길가더라.

그날밤에 한소나기하였으니 필시(必是)그돌이깨끗이씻겼을터인데 그이튿날가보니까 변괴(變怪)로다 간데온데없더라. 어떤돌이와서 그돌을업어갔을까 나는참이런처량(悽凉)한생각에서아래와같은작문(作文)을지었다.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한평생(平生)에 차마 그대를 잊을수없소이다. 내차례에 못올사랑인줄은 알면서도 나혼자는 꾸준히생각하리라. 자그러면 내내어여쁘소서」

어떤돌이 내얼굴을 물끄러미 치어다보는것만같아서 이런시(詩)는그만찢어버리고싶더라


 - 이상, 「이런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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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관의 · 810371 · 19/02/12 05:05 · MS 2018

    사무친다 사무쳐

  • 정연하다 · 844991 · 19/02/12 05:07 · MS 2018

    띄어쓰기불편

  • 死修生​ · 863038 · 19/02/12 05:09 · MS 2018

    나의아버지가나의겨테서조을적에나는나의아버지가되고또나는나의아버지의아버지가되고그런데도나의아버지는나의아버지대로나의아버지인데어쩌자고나는자꾸나의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가되니나는웨나의아버지를껑충뛰어넘어야하는지나는웨드듸어나와나의아버지와나의아버지의아버지와나의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노릇을한꺼번에하면서살아야하는것이냐

    - 이상, 「오감도」 중 시제 2호 -

  • 정연하다 · 844991 · 19/02/12 05:10 · MS 2018

    웨... 되게매력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