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할 때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있나요?
안녕하세요~ㅋ 정말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오늘에야 여쭤봅니다ㅋㅋ
광복님의 합격수기에 보면 재수,삼수때는 공부하지 않았다고 나와 있는데..그렇게 공부하지 않으면서도
그 기억을 간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뭔지 궁금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어제 봤던 것도 한 3일정도만 지나도 거의 백지상태가 되는데..전 이부분이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광복님께서 만약 어떤 분야(경제학,교육학 등등)이든 혼자 독학으로 하신다고 가정했을때
항상 자신이 꼭 이것만은 지킨다는 원칙이 있으신지요? 예를 들면 기본서를 한번 훓어보고 정독한다. 아님 한번 책을 정독하고
책을 가리고 한번은 암송한다. 등등의 이런 자신만의 기준이 있으십니까?
저의 경우 책을 한 8번정도 정독하지 않으면 거의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기억이 나더라도 거의 흐릿하게만 납니다.
그래서 까다로운 정의를 다루거나 심화적인 개념부분에서는 헷갈리고 명확하게 기억을 할 수 없는지라 공부를 하더라도
많은 시간을 들여야하고 남들의 비해 아웃풋이 좋지 못합니다.
광복님만의 어떤 공부에 대한 철학이나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좀 듣고 싶습니다.
사실 합격수기를 예전에 사서 읽어봤는데 지금도 가끔씩 공부가 잘 안될때는 읽어봅니다. 예전부터 궁금한 질문이었지만
눈팅만 하다가 오늘 한번 질문해 봅니다. 바쁘신데 번거로우시겠지만, 답변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급함
-
물리학2 6
-
돈이 사라져가
-
수분감 1
격자점 실생활 활용 문제 유기해도 ㄱㅊ?
-
텔그 71프로 뜨는게 진학사는 4칸인데 진짜 어디가 맞는거지.. 작년에는 외대 쓸...
-
디저트 추천 좀 3
방금 점심으로 떡튀순 먹었음
-
흐음
-
컨텐츠가 진짜 없긴한데 오히려 없어서 깡피지컬 싸움되니까 개인적으로는 좋았음 그리고...
-
현정훈 물2 2
내놔
-
우진 시럽!!
-
무려 6만원대...
-
이번 수능 미적 77점인데 가천대 논술 수학 많이 어려운편인가요..?
-
친구가 오르비는 디시급 아니냐고 하네; 일단 난 여자임
-
ㅈㄱㄴ
-
서점갔는데 기출문제집 만들어주는데가 마더텅밖에 없다네 그마저도 절판......
-
당근마켓에 교재 올리면 10
잘 팔리나요?
-
이정도면 생쌀인데
-
작년 정시 입결표 보면서 한 학교 안에서 주류 비주류 과는 결국 수학 한 문제...
-
18등까지 전부 사탐에 확통도 수두룩 ㅋㅋㅋㅋ 저정도 점수 받으려면 준만점이여야 할텐데.. 벽느끼네
-
6,9월 있겠고요. 사설시험 알아봐야겠고, 일반 재수학원에서 교육청 시험도 응시...
-
내년 3월 회기동에서 만납시다
-
혹시 과 상관없이 학교 간판만 보고 간다하면 이 성적에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
나무위키러버 직관딸깍 스타일이 잘맞음 몰라도 못푸는 건 아닌데 모르는 사람이...
-
냐옹
-
아는 동생이 자기 수시때메 물어보던데 이거 어디가야됨? 걔 집이 서초구라 아마...
-
명장면 보고 울던 여성분 본거 말고는 얻은게 딱히 없음
-
질문받아요 12
경북대까지1시간이나남아서 심심하기에질문받아봐요 선넘질받도괜찮아요
-
이라는 옆동네에서 익숙한 자료를 봄 ㄷㄷ (나보다 연계 적중 내역 더 잘 정리했네)...
-
키 3
184 정도면 어디가서 꿀릴일은 없겠죠??
-
ㅅㅂ 정상화하라고
-
컴공?
-
[1] 눈썹정리 해라 자신있으면 유튜브보고 스스로 해도 되고, 아니면 브로우샵같은데...
-
작년엔 최저 6광탈이라 예비도 못받았는데 올해는 4개는 무조건 받을거라 긴장이 매우 많이됌...
-
부산대 논술뭐냐 0
기출 지금까지 다 80점댄데 오늘 왜 1번은 공통이고 2 3번은 쌩 기하냐? ㅅㅂ...
-
오류있을수도 있서요 처음만들어보는데 재미있네용
-
외대 0
이정도면 어느과까지 쓸 수 있나요??
-
원과목 투과목 연관성 10
물1 물2 : 원 안하면 못함 화1 화2 : 몰라도 큰 지장 없음 생1 생2 : 아예 상관없음
-
작수도 화작 다맞으면 1컷 88이었는데 수학에비해 국어 1컷 난도가 좀 높긴 한듯...
-
엄마가성형시 집에있는자산 한푼도안물려준다 했었음... 그래서일단은포기함
-
수탐 만점급으로 잘본다고 했을때 최대치가 어디임요
-
화작 기하 윤사 사문 어케 생각하심? 그리고 각 과목 등급정도 받아야 갈수 있음?
-
투투하자~~ 2
이제 진짜 투투할만하다 아님? 원원 선택지가 생지밖에 없는데...이제
-
인하 공대 10
인하 공대 상위과 (텔그기준 95-99프로) 건국대 ,시립대 상경계열 (시립대...
-
잘생기면 좋은거지 뭐 못생긴게 절대적으로 나쁜건 아님 상대적으로 불리한거지
-
고세약 논술 0
잘생긴사람 많네..
-
어떰?
-
그래도 외모메타가 14
키메타보단 낫다...
-
등급컷 억까 현상 21
안녕하세요 crux팀 환동입니다. 제가 국어,수학 등급컷은 이미 예측을 해드렸고,...
일단 사실 관계 확인에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삼수때는 수능 공부를 안 한 게 맞지만 재수때는 1학기 때는 학원 꾸준히 다니면서 공부했었습니다. 2학기부터는 오르비 쪽에 시간 들이고, 모의고사 점수에 조금 자만해서 공부를 별로 안 했지만요.
수능 시험이라는 게 시험 범위가 워낙 적다 보니, 어느 정도 반복해서 공부하면 일부 암기과목을 제외하고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실력 유지가 되는 면이 있습니다. 가령 언어나 외국어 같은 경우는 대단히 휘발성이 약한 과목이라 10년 이상이 지나도 실력이 유지가 되고, 수리 영역도 3~4년 정도는 유지가 되는 것 같고, 저 같은 경우는 이과였는데 물리 같은 경우는 수학과 비슷해서 이해 중심 과목이다보니 실력이 오래 유지되는 편인데 물리1, 물리2를 선택하면 이미 탐구에서도 절반이 해결되니..
어제 봤던 게 3일 후에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그냥 처음 공부하실 때라 그렇고, 수능 범위를 20번째 21번째 공부해 나갈 때에는 별로 감흥도 없고 잊혀지지도 않고 새삼스레 새롭게 알게 되는 느낌도 없고... 그런 게 있습니다.
공부를 할 때 원칙에 대한 물음은 참 유익하고 흥미로운 질문인데요. 저는 다른 분야를 공부할 때에도 만약 그것이 시험 일정이 있고, 일정 구간의 시험 범위가 주어진 것이라면, 어느 정도 공부를 해 보아서 제가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해 나갈 수 있는 속도(하루에 읽고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는 페이지 수라든지)를 측정하고, 시험이 요구하는 기준을 고려해서 미리 계획을 세우고 중간중간에 점검해서 계획을 조절하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시험이건 '이건 시험에 안 나오는 부분이니 스킵' 같은 건 허용하지 않고, 중요한 부분을 두 번 공부하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스킵하느니, 범위 전체를 한 번 보는 쪽으로 공부합니다. 물론 범위 전체를 한 번 읽을 시간조차 없다면 가장 중요한 부분을 먼저 공부하지요.
일단 공부를 하는 기간으로 정하면 다른 일은 하지 않고 그 날은 먹고 자는 일 같은 생리적인 활동을 빼고는 공부만 합니다.
오르비에 계신 저IMIN 의대생 회원 분들이 가끔 오해하시는 게 어떻게 소문이 난 건지는 몰라도 이번 의사고시에서 제가 무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처럼 알려져 있던데 그렇지 않고 제 성적은 딱 평균 정도입니다. 대신 의사고시에 대비해서 공부한 기간은 정확히 27일이었고, 시험 전날 밤에 시험 범위 전체에 대한 1독을 딱 마치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27일을 제외하고 남아돌던 본4 때 시간은 결혼 준비나 신혼 생활, 오르비 관련 업무 등등에 적절히 할애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시험 준비 기간을 27일로 잡은 것은 14권으로 구성된 시험 대비 문제집 중 1권을 공부하면서 소요된 시간을 측정해서 할당한 것이었구요. 이 측정이 합리적이었기 때문에 계획이 들어맞았을 것입니다.
의사고시 이후에 제가 봤던 시험은 정보처리기사였는데 필기는 위처럼 측정해 보니 4일 정도 공부하면 되겠다 싶어서 그만큼 공부했고 실기는 2일 정도 공부하면 되겠다 싶어서 역시 그만큼 공부했습니다. 결과는 60점 이상 합격에 평균 96점, 85점이었습니다. 필요 이상의 점수를 받은 건 아마 1독을 굳이 안 해도 됐는데 시험 범위를 다 공부했기 때문인 것 같구요.
객관식 시험이나 각종 국가고시처럼 60점 이상을 받으면 되는 시험이야 1회독으로도 기준을 충족하는 결과를 충분히 낼 수 있지만, 수능 시험 같이 만점을 목표로 공부해야 하는 시험은 당연히 5번, 6번 공부를 해도 부족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8회독을 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9회독과 10회독을 해야 할 것이고, 그럴 수 있도록 계획을 미리 짜서 그대로 달성해 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제가 오늘 칼럼에 쓴 글에서도 썼지만, 배기량이 좋은 차를 가지고 있으면 목적지에 빨리 도달할 수 있지만, 목적지를 빨리 도달하기 위해서 배기량이 좋은 차는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있어서 높은 지능은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닙니다.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현재 자신이 보유한 자원을 적절히 만족시키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