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샘] 성큼 다가온 9월 모의
2019_EBS수특_비문학_돛대.hwp
“나도 봄 산에서는 / 나를 버릴 수 있으리.”는 김용택 시인의 ‘그대 생의 솔숲에서’에 나오는 대목이다. 나를 한없이 가꾸기를 채근하는 도시의 울타리를 벗어나 솔숲에서 화자는 근심과 고단함마저 버릴 수 있는 대상임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자연물들로부터 배우게 된다는 내용의 시이다.
8월이 되었다. 입시 달력에서 8월은 시기적으로 내리막길의 시작이며, 정신적으론 오르막길의 시작이기도 한 지점이다. 사상 최악의 폭염까지 더해진 올해 여름이 꺾이기 시작하는 동시에 우리의 혼미했던 정신이 서서히 회복되기 때문이다. 이제부턴 정상적인 학습 컨디션을 어떻게, 얼마나 유지시켜 나가느냐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월 모의를 앞두고 몇 가지 유의할 점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첫째, ‘무엇을 내 손에 쥐고’를 생각해 봐야 한다. 실제 이는 ‘그대 생의 솔숲에서’에 나오는 시구이다. 시에서는 무엇인가를 내 손에서 놓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선 무엇을 내 손에 쥘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국어의 경우, 현재 내 손 안에 쥐고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쥐어야 할 것인지 명료한 판단이 요구된다.
둘째, ‘무엇을 내 마음 가장자리에 잡아두리’를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역시 ‘그대 생의 솔숲에서’나오는 대목으로 ‘채움’보단 ‘비움’의 미학에 대해 환기시키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 이 또한 수험생의 입장에선 마음의 가장자리를 돌 때마다 ‘독해’의 중요성을 곱씹어 봐야 한다.
셋째, 결론적으로 양보다는 질을 권장하고 싶다. 남은 시간 동안 ‘독해력의 제고’를 위해 힘을 기울여야 한다. 최우선 순위는 최근 3개년 내의 평가원 모의고사다. 이번 기출 분석의 타깃은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쉬운 문항을 해소하는 방법과 고난도 문제의 대응 능력을 어떻게 하면 배가할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리고 올해 입시가 끝나는 날, ‘눈 뜨리, 눈을 뜨리, 푸르른 눈을 뜨리’와 같이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나만의 솔숲을 시원하게 거닐기를 바란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좋아요 0
-
그거슨 오늘 안봤고 내일 딴학교 가서 학교프로젝트로 보기 때문. 오늘 곡소리...
-
과탐 단과 낄까 0
생명 한혜선 김태훈인데 둘 다 존나 별로임 한혜선은 그래도 자료라도 주는데 후자는...
-
아……
-
사설 맛좀 보고싶어요..
-
ㄹㅇㅋㅋ
-
내가 살면서 본 시험 들중 손에 꼽을 정도로 사설틱 했음
-
이번엔 다르다로 가도 맨날 똑같네 미친년을 봤어 어휴..
-
이상해 7
대체 왜지
-
그냥... 그저 그래 안해도 적당한 대학 가는데 굳이 노력해야 하나 싶고 인생도 재미없고
-
생1 내신용으로 백호 섬개완 수강중인데, 비유전은 백호가 괜찮은데, 유전은 안맞는것...
-
수능대비하기에 좋나요? 풀어보신분들 후기 부탁드려요
-
과학이랑 법지문 다 맞음 가나 지문에서 2점짜리만 네 개 틀림 ㅋㅋㅋㅋㅋ 시간도 많이 썼는데..
-
7덮후기 6
탐구 잘봄 국사도 1인듯?
-
사고방식 공유좀요 저 원래 평가원모고에도 크게 연연하지않았는데 이번에 더프보고...
-
증명사진 ㅇㅈ 2
킴민지나 보고가라.
-
언매 100 찍맞 3개.. 현대소설 이해 안감 미적 96 #29번 현장에서 보고...
-
다음부턴 엿 안먹어야지
-
언미생지 91 88 86 36 38 사반수생이고 작수 백분위 97 99 3 90...
-
7덮 0
언매 89점 무보정 1 뜨겠죠? 하루에 국어 30분 수학 6시간 하는데 미적은...
-
생1 팁 좀 0
시간 개부족한데 이거 어캐 공부해야함? 맨날 3~4개 못 풂. 시간만 있으면 풀리긴...
-
ㄹㅇ 걍 씹 노베입니다 8월달까지 개때잡 2회독하고 기출끝(9개년 기출 모아놓음)...
-
메인 가는 법 22
아무리 못해도 이 사람 보다는 수능 잘 볼거 같으면 좋아요
-
상훈쌤 되게 문학 좋아하시는듯
-
맨날 이상한 글에만 댓글다네
-
미적이 원점수 상 컷도 2문제는 항상 낮은데 왜 확통런을 치는건가요?? 어차피...
-
나쁘지 만은 않다고 생각.. ㅎ… 정신을 차릴수잇게 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합시다...
-
약진이라기에는 4석밖에 못얻었지만 지역구 선거에서 보수당 표 대거 갉아먹어서 노동당...
-
고정 1인줄 알았는데... 6년동안 모든 영어 모고 1이면 고정 1 아니었던가.....
-
덕코주세요 11
감사합니다 믿고있었어요 캬 역시 님ㄹㅇ최고
-
에휴 4
그냥 개쳐망함 뭘 믿고 공부를 안한건지 어떤 분은 자기가 알바해서 교재 사고 강의...
-
반드시
-
작년 러셀 수능체험 빼고는 3년내내 영어 1등급을 놓쳐본적이 없음 애초에 중3때...
-
이렇게라도 생각을 해야 지금 여름 시점 공부 잘 챙길 수 있을 거예요 가을되면...
-
반박환영
-
면접 볼 때 수능 성적 보여주고 그걸 기준으로 뽑는 건가요? 아니면 성적 없어도...
-
으악 세계관 충돌
-
N수생들이 국어에 3-4시간, 수학 기본 6시간으로한다고 쳐도 현역들은 학교...
-
무슨 무리가 아니었다? 이러는거 있었는디 ㄹㅇ 충격먹음
-
들으세요. 2
네.
-
멜론프라푸치노 마심 16
메로나녹인맛. 별4개주니까 내일도 마셔야지
-
위화감 듦;
-
학원에서 물리 조교하는데 이번 고2 내신이 열역학이라 열수철 오지게 풀어댔는데 딱...
-
거지 반수생은 11
기출 분석으로 수능만점의 꿈을 꾸지 않는다
-
방전 힘들다ㅏㅏ
-
빨아먹는거 턱 상당히 아프네 엿 먹는 중인데
-
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학 11
오눌 친 기하 시험 점수를 보니 그저 기하하하하ㅏ라하라라라라ㅏ핳하ㅏ라하하하하강ㄹㅈ아삭
-
이동준쌤 수업 기대된다 17
-
현역들 방학임? 6
요즘 버스에 사람이 없네 항상 지옥철 뺨쳤는데
-
작년에 정훈구 들었는데 가끔 해설들 찾아보면 고석용보다 정우정풀이가 맘에 들었음...
-
세지 가보자 1
주 24시간 투자로 9모 1등급 쟁취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