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 접속 10주년(?) 기념글(feat. 공대)
안녕하세요.
오르비를 알게된지 10년이 지났네요.
제가 지금 좀 심심해서(?) 의식의 흐름대로 아무생각 없이 써봅니다.
1. 대학생 때 나의 꿈은 셔터맨이었다.
(집에서 프리 잡 + 글쓰기로 용돈 정도 벌 생각이었다.)
2. 능력있는 사람이 되서(공부를 해서) 능력있는 여자를 만나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3. 현재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 다닌다.
(셔터맨은 포기했다.)
4. 공대 + 정출연 테크를 타서 가장 좋았던 점은 군대 대체 복무이다.
(대체 복무(훈련소 포함) 후 기관 특성상 예비군 생략)
5. 오르비는 대학교 때 같이 사는 애가 맨날 해서 알게 되었다.
(사진관 짤방 같이보다 알게됨)
6. 동사서독님은 그 당시에는 매우 지적인(?) 이미지였던 걸로 기억한다.
7. 생각해보면 오르비 하는 사람들과 전혀 다른 학창시절을 보냈던 것 같다.
8. 중학교 1학년 때 알파벳을 외웠다.
(주변에서 다 문장 말하는데 나만 모르는 것 같아서 불안해서 외움)
9. 그래도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까지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10. 초, 중학교 시절은 게임과 책 읽기 두가지만 했다.
11. 고등학교 진학할 때 전액 장학금을 주는 공고에 가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못가게 해서 인문계를 갔다.
(공고 진학은 집안 형편 때문에, 선생님이 공고를 못가게 한 이유는 성적이 아까워서)
12.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살다간 평생 가난하게 살 것 같아서였다.
13. 문과 성적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약 30프로 차이) 이과를 가겠다고 하니 선생님이 말렸었다.
(문과가면 굶어 죽을 것 같다고 하니까 아무말 없이 보내주셨다.)
14. 수학의 정석은 고2 겨울방학 때 알게되서 샀다.
15. 문제집은 수능 치기 직전에 나오는 final을 제외하곤 사본적이 없다.
16. 수능 치기 1달(혹은 3달)전에 학교에서 미적분을 배웠다.
17. 내신과 정시 개념도 없었고, 다 잘해야 하는 줄 알았다.
18. 그당시 나의 선택지는 국립대 밖에 없었는데 서울대를 넣기에는 불안해서 한단계 아래 대학을 갔다.
19. 서울대 농어촌(그당시 농어촌 지역에서 12년 이었나...)이 됐었는데 조금만 입시 판을 알았더라면 서울대를 갔을 것이다.(하다못해 재수만 할 수 있었더라면...)
20. 같이 졸업하던 해에 서울대 의대 입학생이 있었는데, 그애를 유일하게 이기고 전교 1등한 과목은 문학이었다.
21. 군대를 가지 않은 이유는 1학년 때 외부장학금이 되었는데 휴학(군휴학 포함)을 하면 끊기기 때문이다.
22. 대학원 진학 + 외부장학금 학점 기준 때문에 정말 공부를 많이 했다.
23. 과 특성상 팀 프로젝트가 너무 많았다.
24. 나의 상황(군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낮은 학점을 받으면 안되는 상황)을 이용해서 프로젝트 무임승차 하는 애들이 많았다.
25. 한학기 프로젝트가 약 4~5개 정도 되었는데 방학 때 2개정도를 해놔야 그나마 학기 중에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방학이 없었다...)
26. 대학교 생활 당시 프로젝트 및 과제 + 공부 때문에 너무 무리한 생활을 해서 평생 약을 먹고 살아야되는 몸이 되었다.
27. 대학교 때 우연히 오르비 정모를 갔었는데 한 명이 나의 대학을 가지고 비아냥 거렸다.
(거기는 수준이 이정도 밖에 안되나? 정도...)
28. 병원 의사도 니가 여기서 공부해봐야 얼마나 했겠냐... 라면서 무시했었는데 내가 대학원을 붙고 자기가 미안하다고 사과했었다.
29. 대학원 진학 후 1학년 때 나는 오르비에서 알게된 다른 학교 형과 같은 방을 썼다.
30. 그 형은 아직 졸업을 못했다.
31. 아마 그당시 시점부터 동사서독님이 야동서독이 된 것 같다.
32. 나에게 오르비를 가르쳐준 애는 지금 약사가 되었다.
33. 만약 다시 직업을 선택하라고 하면 약사가 되고 싶다.
(하지만 어차피 집에 돈이 없어서 못했을듯)
34. 대학원에 있어보니 공부하다가 몸이 망가진 애들이 꽤 많다.
(물론 나처럼 평생 약 먹을 정도로 망가진 애는 드물다.)
35. 다이나믹한 대학원 생활 및 군 대체 복무를 했다.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썰을 풀겠다.)
36. 대학교 다닐 때는 좋은 대학원을 가면 여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줄 알았다.
37. 대학원 다닐 때는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여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줄 알았다.
38. 정출연에 와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39. 주변 사람들 직업들은 전문직이거나 정부기관에 많은 것 같다.
(자신이 어디에 다니는지 말할 수 없는 사람 + 회사는 말할 수는 있는데 비밀 취급이라 뭘하는지 이야기 못하는 사람 등)
40. 공대 쪽도 취업시장이 너무 어렵다.
(이것도 나중에 썰을...)
41. 연대 대학원생 폭탄 기사를 보고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42.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전문직이 답인 것 같다.
(지금 회사에 다시 붙여준다는 가정이 있으면 할만하다고 보는데 그렇지 않으니... 라이센스 있는 직업이 좋다.)
아무 생각없이 썼는데 나중에 몇몇 부분은 기회가 되면 자세하게 적어볼게요.
오랜만에 여기 들어와서 적응이 안되는군요.
익숙한 닉네임도 있긴한데, 대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퇴근 준비할 시간이 되서 이만 글 줄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타이밍 약간 놓쳤더니 7등이야
-
철학책 2
요즘 철학에 관심이 생겼는데 철학 입문하기 좋은 책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아니 출석 1등 5
하기 진짜 힘드네
-
집 도착하면 1시 되겠네 ㄹㅇ
-
집에서 1분거리에 있는데 귀찮아서 등록을 안함 ㅠ.ㅠ
-
내일이면 영원히(?) 입시공부와 이별...
-
샐러드만 먹으니깐 성격도나빠지는거같고 배는 또 배대로 고프고
-
사문 유기 선언 1
쌍지 가자 ㅋㅋ
-
작년에 입시할때 많이 고민했었음 요즘에는 어디를 더 선호하는지 궁금하제
-
먹는것도습관인듯 3
탄산안먹어버릇하니까손도안감 간식원천차단 밥너무쳐먹어서 그냥 '밥'그자체양도 좀 줄이니까 ㄱㅊ 흐흐
-
ㅈㄱㄴ
-
모두 굿밤
-
믿기지 않네요...
-
요즘 계속 술 먹네 ㅋㅋ
-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2 심지어 20번 전원정답 사태 이전엔 만점자...
-
바램5일차 0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면 그게 이루어진대요 지구 37 2컷 5일차
-
혹은 미적 공부할 시간에 공통 더 했으면 20번 맞춰서 100도 가능했을지도.......
-
언제인가요?
-
운동8일차 3
러닝50분 홈트?근력?40분? 저녁 샐러드 달걀 단백질쉐이크 담주부터 헬스장으로...
-
깜빡이 좀 켜라 평화로에서 좀 천천히 가지 말고 제발
-
방구뽕 6
-
= 높은 확률로 여자임
-
궁금합니다 반대하는지 찬성하는지 입학처가
-
학과 선택 꿀팁 0
1. 다른 라인에서는 학교 이름이 먼저다 2. 같은 라인에서는 학과보고 선택하라...
-
열심히 한다는 기준하에 고2 수학 1~2
-
12시도 안 됐는데,, 에잉 쯧,,
-
확통하는게 맞을까요 미적하는게맞응까요 지망하는 학교는 공대 수학 선택에 가산 없어서...
-
수리논술학원 7
추천부탁해용
-
계실까요? 궁금한거 좀 여쭤보고싶어서요..
-
ㄹㅇ찍신도 안도와줌ㅋㅋ
-
이제 곧 12시 돼서 나흘째 되자마자 하려구요
-
하.. 첫날엔 98이였는데 ㅋㅋ
-
부산대 지역 면접 안가도 될까요…? 그리고 이 점수면 혹시 인설의도 가능할까요?...
-
피자병 언제 낫냐고 먹은지 이틀만 되면 피자가 너무 먹고 싶어지는 심각한 병임...
-
화작 89 5
이거 백분위 89는 안나오겟죠?
-
오늘엽떡 4
반반시켜서 한통거의다먹음 오랜만에 시켰더니 맛있노 엽떡
-
매워도 됨 ㅇㅇ
-
(칼럼)쌩노베가 최소한의 노력으로 한문 3등급 받는 법 4
일단 제가 얼마나 노베였냐면요 중학생 때 준7급(그냥 7급도 아님) 딴 게 한문...
-
매새가 매워요...
-
흐으음
-
어땠나요 전 마이클리 백형훈 페어로 관극 예정
-
헤어디자이너 쌤이 오늘까지 감지 말랬어요.
-
믿말언제옴 1
뻘글없으니까 심심하네
-
엄마 왈 13
나보고 냄새난다하심... 어젯밤에 머리감았는데 방에서 누린내가 난다나...
-
점 빼야하는데 0
제모하는김에 같이할걸그랫나
-
과 어떻게 감?
-
본인이 결백함을 꾸준히 증명해야 할듯
-
확통96 1
2뜨는 가능세계있음?
-
올해 목표 6
취해서 필름 끊길 때까지 마셔보기
-
그래서 어쩔수없이마심 아님너무불안함
서독옹의 역사의 일부를 읽고 갑니다..
그나저나 10주년이라니 ㄷㄷ
굉장한 접속 기록이네요
전문직과 일반대기업(내지 기타 일반직업)의 차이에 대해 본인이 느끼는걸 간략하게 말해주실 수 있나요?p>
아조시...
그런데 셔터맨은 처음 들어보는 직업이네요
무슨일을 하는건가요?
셔터맨을 모르시다니! 최고의직업 남자의 로망인데..ㅋㅋ
의치한수의 와이프만나서 출근할때 철문올려주고 퇴근할때 내려주는 거요ㅋㅋㅋ
ㅁㅊ ㅋㅋㅋㅋㅋ 개꿀직업이네요
전 이미 꿈을 이루지 못했으니 꿈을 이루세요 부디ㅋㅋㅋㅋㅋ
이런 사람이 좋아용
다이나믹 오르비
대학가지고무시하는오르비언 ㅋㅋ
제가 예전에는 꽤 지적인 이미지였죠. ㅎ
야동서독... 망할... ㅠㅠ
ㅋㅋ~
동사서독→야동서독→야동사서독 →서독아재→서독옹(오르비 2010년 초반부터 관찰한 현역)
님 오르비 언제부터 하신거에요...?
2003년 말부터 했습니다. ㅎ
헐 아이민 몇대였어요....?
저는 서독옹 서독옹하는거 과장인줄알았는데 팩트였다니
3만 대였습니다.
그리고 서독옹은 과장 맞아요. ㅎ
정출연GOAT.....
역시 공대라도 취직은 힘드나요...
정출연이 머에요?
정출연 ㄷㄷ
온재나 오르비의 역사에 빠지지않는 ㅇ동서독..
군대는 어디로가셧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