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군필 재수생 연대도전기 6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6/2일 일기입니다.ㅎ
내가 왜 공부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모든것이 짜증나고 우습다
아무도 내게 왜 공부해야하는지 말해준적은 없다.
그저 잘 하라고만 했다. 그래서 그게 너무 싫었다.
고1 12월 모의고사 외국어를 제외한 전 영역만점을
기점으로 공부를 하지 않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2년이 흘렀고 전문대학입학 군대를 입대했다.
그리고 지금 왜 그때 공부를 해야했는지 이제서야 깨달았다.
모든것이 싫어진다
내가 하고싶었떤걸 한게 지난 23년간 한번도 없는거 같다.
SAT도전을 하고싶었던 꿈부터 심지어
근래의 독학재수를 하겠다는 결심까지
난 늘 시작부터 실패를 선고 받아야했다.
"안된다."
화가난다.
내 의지의 문제였을수도 있다. 난 의지력이 너무 약해서
재수를 시작한 후에도 수없이 흔들렸으니깐
그럴수록 더 단단해지지 못하는 내 자신에게 화가나고
주변환경도 화가난다. 누구나 잘해야지 라고 윽박지르고 강요하면서
정작 어떻게 해야 잘할수 있냐는 질문엔
열심히? 라고 되묻기만 한다.
열심히? 어느정도인데?
하루 13시간? 14시간? 순수 공부시간만으로 두달동안 14시간가까이했다.
그래도 점수는 반타작이 고작이었다.
흔들리고 힘들었지만 너 요세 빠졌어 란 말만하는 이들만 늘어났고
누구하나 내가 왜 행동이 빠졌는지에 대해 생각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었다.
굉장히 사소한것부터 참 신경쓸게 재수생치곤 왜이리 많은지
한달에 병원비다 학원비이다 200만원~30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
구제역여파로 집안 경제가 무너질 위기에 놓인걸 너무나 잘알기에
문제지사겠다고 손을 벌리는것 조차 두렵다. 사실 내가 재수를 하고있는게
옳은 행위인지에 대한 고민마저 들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음료수를 뽑아 마실 돈이 없어서 화장실 세면대에 물을 마신적도 있었다.
그리고 학원. 성적이 낮아 예체능 반으로 입학했는데
수업분위기는 물론 자습시간 쉬는시간을 가리지 않고 시끄럽고
누구도 분위기를 잡아줄 생각을 하지 않네 재수가 왜 힘든건지 알아가기 시작했고
너무 서글프다. 울음조차 나올 여력이 없다. 23살 사회는 너무 잔인하다.
6월학평 말도 안도 안되게 쉽다는 평가속에 성적은
언어 79 수리 71 외국어 69 정치 44 사회문화 27 윤리 27 한문 22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을 점수지만
그 흔한 특강하나 인강하나 듣지 않고 여기까지 오로지 학원 정규수업과
독학만으로 왔다는게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이내 꿈과는 아직도 멀리 동떨어진 성적에
몸이 쳐진다. 뿐만아니라 마음도 헤이해지고 지쳤다.
D-160일 햇빛쨍쨍한날 바람한점 없이 바다한가운데 홀로 떠있는 기분이다.
공부법 질문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제가 7월~8월해서 수학 숨마쿰라우데 <-- 이문제지를 돌릴까 아니면
기출로 들어갈까 고민중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또 외국어 중하위에서 치고올라오신분들 있으면 공부방법좀 추천해주셔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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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해석하는데 문법이 중요합니다. 단어가 어느위치에서 어느역할을 할지 문법이 알려주니까요 다음으로 중요한게 단어
어휘를 알아야 무슨뜻인줄 알겠죠
자존심세우지말고 헬로우 영문법(중2-중3짜리 쓰는거 있습니다)그거 보시고 단어는 이비에스 위주로 정리해주세요
이렇게 외국어 하다 보면 이비에스 풀 시간이 모자랄것입니다. 다 풀 필요없습니다 300제 수능특강만 풀어도 충분해요. 문제는 9월 10월 넘어서 풀어도 충분하니 그전에 기초를 다져주세요
조언감사합니다 ㅠ ㅎ
현재 그래머존(능률) 종합편 4분에 3정도 끝냈고
더불어서 천일문도 함께 진행해서 같이 4분에 3정도 끝냈는데요 지금 가지고잇는걸 한번 더돌리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님께서 추천해주신대로 처음부터 달리는게 좋을까요 ㅎㅎ
그러면 가지고있는것 돌리셔도 상관없어요 그래머존 이랑 천일문 둘다 괜찮은 책이니까요
단 포이트는 그 책을 기계적으로 외우는게 아니라
다른 문장에 그걸 적용할줄알아야 한다는거엥요
반드시 해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지금부터 다시 달려야겠네요 ㅠ ㅎ
수리 기출문제 ㄱㄱ
네 감사합니다 ㅎㅎ
이런글 올리는게 본인에게 어떤 종류의 자극이 될지 잘 분간해서 올리시길 바랍니다.
단지 독학 공부량 허세글이라면 안올리느니만 못합니다.
또한 난이도 얼음물이었던 6평 점수가 저정도면 연고대 게시판에 이런글 올리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아시길 바랍니다.
연고대 진학자 분들이 님의 일기를 보고 무엇을 느낄까요? 황당함입니다.
아... 그런점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허세를 부리려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사실 좀 위로받고싶은 마음에 쓴 글입니다 위기가 찾아올때마다
방황하고 친구들과 술마시면서 놀기보단 이런글이라도 올려서
따끔한 질책이라도 받고 위로의 말 한마디라도 들으면서 힘을 내자라는 취지에서
올리는거였구요 독학공부량에서 허세부리려고 올린건 절대 아닙니다 ㅎ
저보다 많은 시간 공부하시는분들 수도 없이 많은거 알구 있구요.
어찌됐건 글을 보고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