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보헤미안의 하루 -에필로그
보 헤 미 안
<명사> 속세의 관습이나 규율 따위를 무시하고 방랑하면서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시인이나 예술가
"그래!
바로 나를 지칭하기엔 안성맞춤인 단어지 그래 난 보헤미안이다"
오늘 아침도 여느때와같이 하늘거리는 옷과 대비된 무거운 백팩을 매고 개울을 따라 도서관을 향했다
마치 진주라도 쏟아부은듯 빛을 반사하는 개울에 눈의 잔상이 남는다
가볍고 하늘거리는 옷만큼 내 육신은 자유롭고 싶다
그러나 가방의 양손이 내어깨를 감싸쥐고 땅으로 끌어내리고 있었다
손에 채이는 나뭇가지를 아무렇게나 꺾어쥐어본다
질량이 무거울지라도 발걸음만은 가벼울 가방은 없을까
무심히 개울에 멍한 시선을 두고 걷다 뻐끔거리는 입하나를 발견했다
화학1 물과 우리생활단원에서본 3급수에 산다는 참붕어일까하고 떠올려보는데
갑자기 그 입모양이 허공에 대고 속삭이기 시작한다 숨쉬고싶다숨쉬고싶다숨쉬고싶다
순간 꺾어쥔 나뭇가지를 개울에 던져버렸다
자그마한 파장이 일어 속삭임이 잠기고 말았다
가방을 내려놓아도 내 어깨위의 양손은 그대로였다
"그래
보헤미안은 나를 지칭한다 아니 육신만은 그럴지도 모르지 무엇이 여전히 나를 죄어오는 것일까"
또다른 참붕어가 없을까하고 눈여겨 보았지만 정오를 향해가는 강한 태양의 꼬리가
잔상으로 눈부셔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따사로운 오전의 봄이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설마 하나하나 파일로 옮겨서 다 옮겨야됨요?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하긴했는데 파일은 안옮겨져요
-
그냥머리짧은청년.
-
밥 묵으러 출동 2
아 진심 머먹지 미추어버려
-
옛날 셧다운제 같은것들 생각하면 됨. 당시 셧다운제 발의 국회의원들 셧다운제...
-
도서관 탈주 2
뭔 갑자기 이상한 빌런이 신발 ㅈㄴ 끌면서 오랫동안 다니길래 뭐하는 새낀가 했더니만...
-
수학이 고민이라면, 수학에서 100점을 받고 싶다면, 수학 등급을 올리고 싶다면...
-
요즘 너무 피곤해서 먹어볼까하는데 효과있나요?
-
본인 2206 82 2209 82 2211 82 2306 84 2309 84...
-
6모 3등급 나오고 강기분,새기분 완강했는데 솔직히 지금 체화 애매하게 된거같아서...
-
컴퓨터가 먹통이라 6모에 이어 9모까지 신청 실패했는데 앞으로 남은 더프 시험으로...
-
본인의 (2209 언매 원점수) - (2211 언매 원점수) = 0이었다. 지금은...
-
영어A다흐흐
-
모고 보면 친구 중에 그런 애 있던데 어캐 가능한 거죠 본인 말로는 1등급이 운이...
-
조금 내려감.. 현재 38.8
-
교수님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맛보기 한번씩 들어봤는데 딱히 감이 안오네요.. 김동ㅎ...
-
질문중학교 수학1 도형문제 질문. 중학교 수학1 기본도형 문제 파트인데요,문제가...
-
근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선착도 아닌 랜덤으로 뽑겠다네? 아니 근데 110명...
-
삼계탕되겟어..,.
-
회당 평균 몇 분 정도 걸리시나요?
-
글 찾아보는데 없구먼..
-
잇올 무단결석 2
눈떴는데 너무 공부하기 싫고 현타와서 말씀 안드리고 안갔는데 벌점 진짜 20점 때리나요?
-
ㅜㅜ이
-
덕코쥬세요
-
수1 기말 1
원리합계 3문제 배점 총 15점ㅋㅋㅋ
-
세계인 악력 랭킹인데 1위 172.2kgㅋㅋㅋㄱㅋㅋㅋ 저정도면 고양이는 안지도 못할 듯 터뜨릴까봐
-
내가 수험판에 남아 있을 수 있기를.
-
해도 ㄱㅊ?
-
검정고시 접수증 1
9평 학원 신청 실패해서 교육청에 전화했는데 검고 접수증 가지고 오라고해서 그런데...
-
경기도 원정이라도 없으려나 멘탈 개갈리네요
-
하..걱정되네요ㅠㅠ 수능날96맞고싶은데ㅠㅠ
-
지금 접수하러 갑니다
-
"학원이 곧 아이 성적표…어디 다니는지 보면 실력 알죠" [대치동 이야기⑫] 4
“아이 학원 고르는 기준을 딱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의 수준’...
-
이거 틀리면 91% 상위권입시 정시 ..... 오우 컷100 125표점 홀짝귀신...
-
좋구만
-
오분후식 0
-
6평 성적표 받으러 가면서 신청해도 자리 남아있음
-
대 반수시대 잖아요..
-
급해요 지금
-
안녕하세요. 크럭스팀 컨설턴트 금산조입니다. 약대 도입 첫 해였던 22학년도의...
-
님들 이거 미적분 문제인디 안풀려서 혹시 도와주실 수 잇으신가욤 ㅜ
-
고대의료원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휴진…전공의요구 수용돼야" 1
"응급·중증환자 진료는 계속…의료인 과로 피하고 환자 안전 지키기 위한 것"...
-
잇올 딱맞춰들어갔는데 개같이 광탈당할줄 몰랐네... 학원에 이제 자리도 없는거같은데...
-
못보게생겼거든요…큰일난다고해도 딱히 방법도없지만 여쭤봅니다ㅠㅠㅠㅠㅠㅠㅠ
-
ㅅㅂ..... 0
아오...
-
실모든 모고든 풀 때 언 독 문 대략 얼마나 쓰세요? 시간이 항상 문제라 좀 줄여야...
-
과연 최저점은 어디일까
-
사실 포기 안 해도 방법이 없긴 함
-
오늘부터갓생..
-
지방러의 장점 9
평가원 모의고사 접수가 비교적 널널함
-
내가 다니는 재종 논술 주1회 3시간에 40인데 비싼거지? 3
ㅈㄴ비싼거같은데 논술하시는분들중에 논술 어떻게 공부하는중인지좀,.
소설인가요? 작가가 누구인지...
전데요 ㅋㅋ
오우! 멋있어요 ㅋ 왠지 님의 심상을 표현하는 것 같은 글이군요......
님 혹시 이전에 칠리감자 닉 쓰던 분 아닌가요?
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