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프로반수생 [688080]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2-24 16:47:54
조회수 4,953

반수는 대체 누가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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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이야기]

글이 길어졌네요.


"저는 수험생 때의 압박감이나 이런 것 때문에 수능을 좀 못친 것 같아서요. 반수하면 압박감이 덜하다면서요? 그래서 반수하려구요. 저 반수해도 돼요?"


라는 질문이 요새 자주 듣는 질문인데

솔직히 답하기가 어려운데요.


반수하면서 물론 실력이 오르긴 오르는데

엄청난 실력향상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사탐 제외하고.


예를 들어서

내가 수능에서 수학 88점인데, 반수 빡세게 해서 96~100점을 맞고 싶어요. 가능해요?

라는 질문에는 가능하다고 답을 하는 편인데요.


기존에 자기가 보던 모의고사에서 못해도 92점, 대부분 96~100이었는데 수능에서 88점 맞았다.

이러면 거의 가능하다고 봐요.

(반수하면서 이것저것 시물레이션도 해보고, 긴장감 훈련도 해보고 하면 다 극복이 돼요.

저는 수능 omr을 A4에 복사해서 마킹하는 연습까지 했었음.^^;;)


근데 원래 모의고사에서 84~88점이었다. 그리고 수능에서 그대로 나왔다.

그러면 조금 힘들 수도 있다고 봐요. 그렇다고 불가능한 건 아니고.


하고 싶은 말은...


반수를 하기 전에 냉정하게 자기를 돌아봐서


내 실력보다 못 나온 것 같다...

솔직히 내가 국어 1등급까진 자신있었는데, 수능에서 미끄러져서 2/3등급 나온 것 같다.

솔직히 나 영어 잘하는데, 당황하니까 글이 안 읽혀서 3등급 나왔다.

이런 식이면, 전 무조건 반수를 이야기하고 싶고 (이런사람은 재수하지 마세요.)


솔직히 나를 돌아봤을 때, 그냥 실력대로 나온 것 같은데.

싶으면 재수도 고려했으면 좋겠어요.


근데 이런 말을 하면 꼭 돌아오는 게


제가 수능을 평소보다 못보긴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이게 제 본 실력인 것 같더라고요.ㅠㅠ


라는 반응인데...

사람이 수능을 못 보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내가 초라해 보이고, 그래서 실력보다 못본 그 시험에 순응해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네요.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셔요.

그리고 반수도 반수 나름대로의 압박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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